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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 며칠 이용 후기 퇴사 후에도 전 직장의 전자도서관을 1년 넘게 이용했었다. 회사는 퇴사와 함께 나의 개인 정보를 삭제했지만, 도서관은 협력사의 사원 정보를 바로 정리하지는 않았던 듯 싶다. 그냥 한번 들어가 봤는데 1년간 별탈없이 도둑 독서를 즐길 수 있었다. 그런데 7월부터 로그인을 할 수가 없었다. 업데이트를 했던 건지, 사원정보를 정리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며칠전 회사 동료에게 나는 아직도 전 직장의 전자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다고 자랑했었는데, 입이 방정인 것 같다. 자랑하자마자 서비스가 막혔다. 1년에 빌려서 보는 책이 20~30권 정도 됐었으니 한권에 만오천원씩 치면 30~45만원 정도 추가 지출이 생긴다.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이용할 수 있는 월정액 도서 대여 서비스를 검색해 보니 '밀리의 서재'와 '..
부자는 아니어도 돈 걱정 없이 사는 법, 요코야마 미츠아키 한줄 평을 적자면, 현재 나의 자산 상태와 소비 습관 점검하고 변화를 통해 저축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작은 팁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가 이야기해 준 많은 절약팁들은 김생민을 통해서 접했던 것들이라 '아 그렇지~'하면서 넘어갈 수 있었다. 그 외에 조금 참신하다고 생각한 부분들을 정리해 보았다. 1. "우리 집과 달리 일반적으로는 아이들에게 집안의 경제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터부시하거나 아내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머니 회의'처럼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기회를 통해 돈을 규모 있게 사용하면, 가족 모두가 저축에 대한 목적의식을 갖게 되리라 생각한다." -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함께 한달 가정 경제에 대한 가족회의를 운영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
카피책, 정철 카피라이터 정철님이 쓴 카피를 잘 쓰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35가지의 팁을 알려 주지만 책을 한 번만 읽고 모두 내 것으로 소화하기는 어렵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세 가지만 기억해 보자 했는데, 아무래도 첫 번째부터 세 번째까지의 팁이 먼저 떠오른다. 책의 첫 부분만 집중해서 읽은 것인지, 저자가 책을 완독하는 독자가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고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을 앞에 배치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름 그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기본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첫 번째는 눈으로 보고 있는 것처럼 구체적으로 작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잘생겼다'는 말 대신 '장동건 동생일거야'와 같이 구체적으로 고객의 머릿 속에 그림을 그려줄 수 있어야 한다. 광고글, 즉 카피는 적극적으로 읽는 독자에게 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강민호 진정성과 철학을 강조하는 마케팅 서적이다. 마케팅 전략 부서에서 일을 하게 되고, 이후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는 TF에 가담하게 되면서 틈날 때마다 마케팅과 관련된 책들을 찾아 보았었다. 그야말로 기본이 없으니 궁여지책으로 책이라도 본 것이다. 당시 읽었던 책들은 주로 성공 혹은 실패한 기업의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가 생각하는 성공 방정식에 초점을 맞추었었다. 반면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서는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서술함으로써 변하지 않는 원론적 주제들, 즉 경영과 마케팅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책에서 논하는 세 가지 주제에 대해서 이해한 바를 바탕으로 저자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 경영 - 저자는 경영을 '의사결정의 예술'이라 표현하였다. 기업활동에서 의사결정..
라틴어 수업, 한동일 전 직장의 선배님이 추천했던 책이다. 언젠가 한번은 읽어보아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대출이 가능한 상태였다. 선배는 바쁜 업무 속에서도 항상 책을 읽고 자기 계발도 꾸준히 한다. 종종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죽이 잘 맞는다. 그래서 그런지 선배님이 추천했던 책들은 적어도 내 관점에서는 재미있었다. 이번에도 선배를 믿고 대출을 했다. 무엇보다도 책을 쓰신 한동일 선생님의 이력이 눈에 띈다. 저자는 동아시아 최초 바티칸 대법원의 변호사이다. 700년 역사상 930번째로 선서한 인물이라고 한다. 라틴어는 해당 문화 속에서 자라고 공부한 사람도 익히기 어렵다 들었다. 그 언어로 법공부도 하셨고 변호사 시험에도 합격하셨나보다. 700년 동안 930명의 법조인이 선서를 했다고 하면 1년에 보통 한명이 통..
질문지능, 아이작 유 제목을 보고 질문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때 듣고 대답하는 것은 잘한다. 그런데 질문하는 것은 매우 서툴다. 내가 지금 궁금한 것이 상대방에게 실례되는 질문은 아닌지, 이미 말해주었던 것인데 또 물어보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다 보면 타이밍을 놓치기 일수였다. 그러다보니 그냥 질문을 잘 못하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물론 저자는 "질문지능"을 통해 어떠한 일을 할 때 더 좋은 결과로 이끌 수 있는 창의적인 질문에 대해 논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일상의 소통에서도 대인 관계를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질문 만들기' 정도만 배울 수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로 1부에서는 질문 자체에 대해서 논하기 때문에 어떻게 인생에 '좋은 질문'들을 만들 ..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 신영준 & 고영성 '완벽한 공부법'의 저자 두 분이 쓴 책이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무언가를 머릿 속에 넣는 것 만큼 끄집어 내는 연습이 중요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던 시기에 읽었던 책이다. 당시의 그러한 생각 때문이었는지 무척 공감하며 인상 깊게 읽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의 SNS에서 언급 되고 있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서 뼈 있게 아무말을 한다기에 호기심에 책을 펼쳐 들었다. 크게 세 가지 주제에 대한 저자들의 '아무 말'들이 기억에 남는다. 첫 번째는 '공부'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저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하라고 강조한다.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사회에서 살아 남으려면 변화에 빨리 빨리 적응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적응 능력의 기반이 곧 학습 능력임을 역설한다. 즉, 공부를 ..
루키들이 온다, 김현정 소기의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쓰여진 책이다.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성 컨텐츠가 많다. 알게 모르게 불편함을 느끼고 있던 문제들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서비스들이다. 저자는 이들의 문제 해결 및 성공 스토리를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전달하고자 한 것 같다. 그러나 워낙 새롭고 흥미로운 서비스들에 대한 이야기라 그런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시야를 넓히는데 더 집중하게 되었다. "벌써 이런 것도 만들어 졌구나! 다음에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면 참 좋겠다" 책을 읽는 내내 했던 생각이다. 물론 내가 겪고 있는 문제들과 관련된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었지만 말이다. 저자는 '루키'라는 개념을 '남들보다 조금 일찍 미래를 살며 미래와 현재 사이에 다리를 놓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