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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기록/독후감

질문지능, 아이작 유



제목을 보고 질문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때 듣고 대답하는 것은 잘한다. 그런데 질문하는 것은 매우 서툴다. 내가 지금 궁금한 것이 상대방에게 실례되는 질문은 아닌지, 이미 말해주었던 것인데 또 물어보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다 보면 타이밍을 놓치기 일수였다. 그러다보니 그냥 질문을 잘 못하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물론 저자는 "질문지능"을 통해 어떠한 일을 할 때 더 좋은 결과로 이끌 수 있는 창의적인 질문에 대해 논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일상의 소통에서도 대인 관계를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질문 만들기' 정도만 배울 수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로 1부에서는 질문 자체에 대해서 논하기 때문에 어떻게 인생에 '좋은 질문'들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만든다. 단, 1부 외에는 개인, 조직, 사회적 관점에서 질문하는 역량과 좋은 질문의 효과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1부 외에는 책의 제목만을 보고 기대했던 '질문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간혹 '질문지능은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가?'하고 반문하곤 했다.  


저자는 질문의 유형을 다양하게 구분 및 분류하여 정리하였다. 때문에 여러 가지 질문 방법에 대해 배우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책 한 권, 한 번 읽고서는 그 책에 있는 모든 것을 소화하고자 하는 것도 욕심인 것 같다. 저자가 정리해 놓은 모든 질문 기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자유자재로 활용하려면 저자만큼 그 주제에 대해 깊이 공부해야 할 것이다. 이에 내 나름대로 업무, 공부, 혹은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사고의 범위를 확장하고 조금 더 풍성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질문들을 추려 보았다. 


1. What if 질문

어떤 현상이나 스토리에 대해서 '만약에 이랬다면?' 하고 상상해 보는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질문을 만들어 보는 것은 생각의 범위를 넓혀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따라서 제품의 컨셉을 기획할 때에나 연구의 방향을 설정할 때 이용하기에 적절하다. 


2. Why 질문

Why 로 시작하는 질문은 설득력을 높여주는 질문이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는 질문이라 생각된다. 보고는 상대방을 설득하는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고를 받는 상급자들은 '왜?'라는 질문을 자주한다. 당연히 보고서를 준비하는 담당자 입장에서는 내가 적고 있는 컨텐츠(단어) 하나 하나에 대해서 '왜?'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보고를 준비해야 한다. 


3. 이해 및 적용 질문

이해를 했는지 알아보는 방법으로써, 어떻게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지, 새로운 개념을 활용해 자신만의 예시를 들 수 있는지 질문 해보는 것이다. 공부를 할 때 필요한 기술이라 생각된다. 듣고 본 컨텐츠에 대해서 나만의 방식으로 내가 만든 예시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어느 정도 내 것이 되었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컨텐츠를 적극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질문이 적용 질문이다. 배우고 익힌 개념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고 연습이 될 수 있겠다.


4. 분석 및 통합 질문

분석은 구성 요소를 밝히고 그것들의 특성을 알아보는 과정이다. 통합은 내가 알고 있는 다른 개념, 현상들과 어떻게 일반화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과정이다. 비판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 이해와 적용에 대한 고민을 넘어 컨텐츠의 구성 요소를 분해하여 분석해 보는 질문과 연결되는 다른 개념으로부터 통합을 시도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위의 4가지 질문은 어떤 주제에 대해서 생각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형이라 생각된다. 대화나 생각의 흐름이 막혔을 때에 의식적으로 이러한 질문들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