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습 기록/독후감

굿 라이프, 최인철


행복에 대한 저자의 연구를 기반으로 쓴 책이다. 저자는 일종의 자작극이라 평하였다. 기존에 유튜브에서 보았던 강의 내용과 그래프가 수록되어 있어서 중간중간에 빠르게 내용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행복이란 단어는 우연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단어이다. 국어 사전에 행복이란 '복된 운수'라 정의되어 있다. 정의에는 어떻게 그러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는가가 나타난다. 실제 어떠한 감정인지는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을 느끼게 된 계기는 우연한 사건임을 전제로 하고 있다. 예전에는 대다수 국민이 궁핍하였었고 지배자들로부터의 자유를 느끼기도 쉽지 않았었기 때문에 '행복'을 느끼는 것은 일어나는 행운에 의존해야 했기 때문이라 추정하고 있다. 행복이 어떠한 감정상태를 의미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저자는 '쾌족'이란 단어를 사용하였다. 


쾌족이란 남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만족스러운 상태를 일컫는다. 


행복은 꼭 긍정 정서로만 가득차야 하는 것이 아니다. 대체로 긍정적 정서가 많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 우리의 감정은 100% 긍정 정서로만 채워질 수도 없고, 그것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실제 긍정 정서 대 부정 정서의 비율이 어느 정도일 때가 행복한 상태인가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자들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행복해 지기 위한 방법이라 알려주기 보다 행복한 사람이라 분류되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여줌으로써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책을 구성하였다. 그 중에서 공감가고 기억에 남는 것이 몇 가지 있었다. 


1. 비교하지 않는다. 비교는 행복감을 느끼는데 있어 큰 적이다. 실제로 많은 불행이 남과의 비교로부터 발생한다.


2. 경험을 좋아한다. 돈으로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 경험을 산다. 경험은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한다. 다양한 이야깃 거리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경험이 다양하면 인생이 풍부해짐을 느낀다.


3. 여행을 다닌다. 다양한 경험과 유사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여행은 사람들이 주로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하는 행위의 종합 선물 세트와 같다. 우리는 여행을 하면서 걷고, 이야기하고, 관계를 맺고, 다양한 것을 경험한다.


행복에 대한 정의와 행복한 사람들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 다음은 우리를 굿 라이프로 이끄는 삶의 의미와 품격에 대한 이야기이다.


'의미'는 무엇보다 나에게 있어 중요한 것이 '의미' 있는 것이라 말한다. 아이들이 자고 있는 시간에 개인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 내가 중요하게, 소중하게 생각하면 의미있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들로 채워나가야 행복할 수 있고, 그러한 행복으로 굿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꼭 독립 투사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모두가 소말리아에 가서 봉사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 각자의 '의미'도 중요하다.


또한 저자는 나의 '의미'와 나의 '행복'이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의 '의미'와 '행복'에 대해 존중할 수 있는 방법으로써 '품격' 있는 삶을 권하였다. 개인들이 소소하게 품격이 있는 삶을 실천하면서 보다 사회가 건강해지고 아름다워지기를 바랐는지 모른다. 꼭 이래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제안? 내지 권하는 것이라 했다. 공감이 갔던 부분은 자기 중심성을 극복하라는 것, 뒷바람을 아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람은 어떠한 사건이나 사람을 해석하고 평가할 때 자기의 현재 기준에 의해 해석하고 평가하는 기질이 있다. 사후 확신 편향이 바로 그런 것이다. 지나고 나니 '내 그럴 줄 알았다'라고 반응하는 일종의 편견이다. 항상 내 중심적 해석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노력이 품격있는 사람으로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 공감한다.